508억원, 5조300억원…삼천당제약 유럽 계약 논란

삼천당제약이 유럽 11개국을 대상으로 체결한 경구용 GLP-1 관련 계약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시에는 계약금 3,000만 유로(약 508억원)가 기재됐지만, 보도자료에서는 총 계약 금액 5조3000억원이라는 숫자가 제시되면서 혼란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공시 외 세부 내용은 계약상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이번 계약이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과는 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바이젠셀은 어떤 회사?…2026년 전망

기술이전 계약과 무엇이 다른가

통상적인 제약·바이오 기술이전 계약은 선급금(Upfront)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그리고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로열티 구조로 이뤄진다. 기술을 제공한 회사는 생산과 판매를 직접 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삼천당제약이 밝힌 이번 유럽 계약은 ‘독점 공급·판매 계약’ 구조다. 회사가 직접 제품을 생산해 파트너사에 공급하고, 파트너사가 해당 지역에서 판매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즉 기술만 이전하는 구조가 아니라, 실제 제품 매출이 발생하는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시 508억원과 5조3000억원의 차이

공시 금액인 3,000만 유로는 계약 체결 시점에서 비교적 확정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금액으로 해석된다. 반면 5조3000억원은 판매 성과와 장기 가정을 포함한 ‘최대 잠재 가치’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5조3000억원이 어떤 항목으로 구성됐는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익공유가 포함됐는지, 판매 가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열티와 이익공유(profit sharing)의 차이

로열티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구조다. 매출이 발생하면 비용과 무관하게 지급된다. 반면 이익공유는 영업이익(매출-비용)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나누는 방식이다. 비용이 커지면 분배 대상 이익이 줄어들 수 있어 변동성이 더 크다.

따라서 이익공유 비율이 높다고 해서 실제 수령액이 항상 큰 것은 아니다. 판매량, 가격, 비용 구조에 따라 실제 수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삼천당제약 논란 핵심은 ‘숫자의 구성’

이번 논란의 본질은 계약 자체보다 ‘총 계약 금액’의 구성에 대한 설명 부족에 있다. 공시 금액과 보도자료 금액의 차이가 큰 만큼, 확정 금액과 조건부·판매연동 금액을 구분해 설명하는 것이 투자자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계약 세부 조항을 모두 공개할 수 없더라도, 금액 산정의 구조와 전제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는 충분히 가능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서 보다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는 이유다.

assorted pharmaceutical pills and blister packs
Photo by Bastian Riccardi on Pexels.com

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제형 FDA 허가 받을까?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