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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이 유럽간학회(EASL 2026)에서 공개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자보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상 결과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단순히 임상에 성공했다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수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국내 MASH 치료제 개발 경쟁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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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 DD01
MASH는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불렸던 질환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는 만성 간질환이다. 비만,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분야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마드리갈의 레즈디프라가 유일하지만, 시장에서는 보다 높은 효능을 가진 차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임상 2상에서 입증한 MASH 해소와 섬유화 개선
디앤디파마텍이 공개한 DD01의 48주 조직생검 결과는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 MASH 해소율 62.5%
- 섬유화 개선율 50.0%
- MASH 해소와 섬유화 개선 동시 달성률 37.5%
특히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섬유화 개선’이다. MASH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간 섬유화이기 때문이다. 지방간 감소는 물론 섬유화 개선까지 입증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DD01의 결과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의 DD01은 어떤 약물인가
DD01은 GLP-1과 글루카곤(GCG)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다.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며, 글루카곤은 지방 연소와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두 기전을 결합해 체중 감소뿐 아니라 간 지방 감소와 섬유화 개선까지 노리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DD01과 유사한 계열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듀타이드(Survodutide), MSD가 개발 중인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알티뮨의 펨비두타이드(Pemvidutide) 등이 있다.
시장의 관심은 임상보다 기술수출
이번 결과 이후 시장의 관심은 임상 성공 여부를 넘어 기술수출 규모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MASH 시장에서는 대형 거래가 잇따랐다. GSK는 보스턴파마슈티컬스의 FGF21 기반 후보물질을 약 20억 달러 규모에 확보했고, 로슈는 89바이오를 약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아케로 테라퓨틱스를 약 52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며 MASH 시장 진출을 강화했다.
공통점은 모두 후기 임상 단계에서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입증한 자산이라는 점이다. DD01 역시 이번 임상을 통해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서 잠재적 기술수출 후보로 부상했다.
국내 MASH 개발 경쟁도 본격화
국내에서는 디앤디파마텍 외에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MASH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 한미약품 : 에피노페그듀타이드(MSD 개발 중), 하반기 임상 2b상 결과 공개 예정
- 유한양행 : YH25724, 최근 국내 임상 1상 승인 획득
- 올릭스 : RNA 기반 MASH 치료제 개발
특히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역시 DD01과 같은 GLP-1/GCG 계열인 만큼 향후 데이터 비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얼마에 팔릴 것인가’
이번 EASL 결과는 DD01이 단순한 연구개발 자산을 넘어 글로벌 빅파마가 관심을 가질 만한 후기 임상 단계의 MASH 후보물질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DD01의 임상 성공 자체보다 향후 기술수출 또는 공동개발 계약 규모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MASH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DD01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대형 기술수출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