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vs 할로자임 특허전쟁,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최근 알테오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할로자임(Halozyme)과의 특허 분쟁이다. 뉴스에서는 PTAB, PH20, ALT-B4, 키트루다SC 같은 용어가 쏟아지지만 정작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알테오젠과 할로자임 특허전쟁이 왜 벌어졌고, 투자자들이 왜 주목하는지 쉽게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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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기술

우선 분쟁의 핵심부터 이해해야 한다. 알테오젠과 할로자임은 모두 정맥주사(IV) 약물을 피하주사(SC)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항암제나 항체치료제는 병원에서 수 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SC 제형으로 전환하면 몇 분 만에 투약이 가능해진다. 환자는 편해지고 병원도 효율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항체 의약품 분자가 크기 때문에 피부 아래로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라는 효소가 사용된다.

할로자임과 알테오젠은 무엇이 다를까?

할로자임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rHuPH20)를 활용한 ENHANZE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로슈, BMS, J&J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ALT-B4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ALT-B4 역시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이 피하조직으로 잘 퍼지도록 돕는다.

결국 두 회사는 서로 다른 효소를 사용하지만 비슷한 목적을 가진 플랫폼 경쟁 관계에 있다.

왜 MSD가 등장했을까?

알테오젠의 가장 중요한 고객사는 MSD다. MSD는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키트루다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면서 알테오젠의 ALT-B4 기술을 선택했다.

키트루다SC가 성공하면 수십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할로자임 입장에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였다.

할로자임은 자사의 특허 범위가 SC 전환 기술 전반에 적용된다고 주장했고, MSD는 특허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고 반박했다.

PTAB는 어떤 판단을 내렸나

MSD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할로자임 특허 무효심판(PGR)을 제기했다.

이후 PTAB는 할로자임 일부 특허 청구항에 대해 특허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명세서 기재 요건과 관련해 일부 청구항이 무효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MSD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결과는 알테오젠에게 직접적인 승소 판결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의 특허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

알테오젠의 기업가치 상당 부분은 ALT-B4 플랫폼에 기반한다. 특히 키트루다SC는 향후 로열티 수익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할로자임 특허가 강하게 유지됐다면 MSD와 알테오젠의 사업 전략에 제약이 생길 수 있었다. 반대로 특허 무효 판단이 확대될 경우 ALT-B4 플랫폼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이 분쟁은 단순한 특허 싸움이 아니라 향후 수조원 규모 SC 전환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볼 수 있다.

한 줄 정리

할로자임은 “SC 전환 특허는 우리 것”이라고 주장했고, MSD와 알테오젠은 “특허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고 맞섰다. 현재까지는 MSD 측이 일부 유리한 판단을 받아내며 알테오젠의 특허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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