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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기존 주력 제품에 더해 신제품 판매 비중을 키우면서 수익성 개선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는 줄고 판매·관리비 증가도 제한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 짐펜트라를 비롯한 신제품 성과와 브랜치버그 공장을 통한 위탁생산(CMO) 매출 반영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출은 늘고 원가는 줄었다…영업이익 1조원 회복
셀트리온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매출액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7%(6052억원), 영업이익은 137.5%(6765억원)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개선은 비용 구조 변화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1조6955억원으로 전년 1조8756억원 대비 9.6%(1800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2986억원으로 전년 1조1897억원보다 9.2%(1089억원) 늘었지만, 매출 증가 폭에 비해서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매출 대비 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신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 이끌어
셀트리온 실적 개선의 또 다른 핵심은 신제품 매출 비중 확대다. 회사는 대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비롯해 10여 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을 기존 제품군으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을 신규 제품군으로 구분한다.
기존 제품은 이미 시장에 자리 잡고 있어 매출 규모는 크지만, 경쟁 심화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신규 제품은 출시 초기 단계에서 경쟁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가격 방어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신규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회사 전체 수익성도 함께 개선되는 구조다.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 매출 격차 빠르게 축소
DB증권에 따르면 2024년 셀트리온의 기존 제품 매출은 1조9154억원으로 신규 제품 매출 1조1539억원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존 제품 매출이 1조7929억원, 신규 제품 매출이 1조741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올해는 신규 제품이 기존 제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DB증권은 올해 신규 제품 매출을 2조3683억원, 기존 제품 매출을 1조861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셀트리온의 매출 구조가 기존 제품 중심에서 신제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시장이 올해 성장의 핵심 무대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미국 시장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30%, 트룩시마는 31% 수준이다.
여기에 유플라이마는 2023년 미국에 진출했고, 옴리클로와 아이덴젤트 등은 지난해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다.
짐펜트라가 주목받는 이유
짐펜트라는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의 미국 제품명이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 대비 투여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SC 제형이라는 차별성과 미국 처방약 시장 구조상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짐펜트라 매출이 지난해 1222억원에서 올해 3026억원, 2027년에는 526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랜치버그 공장 통해 CMO 매출 본격 반영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 인수를 완료했다. 해당 공장은 미국 내 생산거점이자 위탁생산(CMO)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CMO 매출을 2754억원, DB증권은 3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 외에 추가적인 성장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합병 효과도 수익성 개선 배경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효과도 수익성 개선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합병을 통해 생산과 판매가 통합되면서 내부거래가 제거되고 이익 구조가 단순화됐다.
또한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회계적 부담이 점차 해소되면서 실질적인 이익 체력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매출 5조원 달성 가능성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제시한 올해 매출 5조원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5조2525억원, 유진투자증권은 5조2080억원, DB증권은 5조2281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신규제품으로의 전환기
셀트리온은 현재 기존 제품 중심 구조에서 신제품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구간에 있다. 여기에 미국 시장 성과와 CMO 사업이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올해 핵심은 신제품 비중 확대, 미국 시장 성과, CMO 매출 반영 여부다. 이 세 가지가 맞물린다면 셀트리온은 단순한 매출 성장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