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등에서 밀린 알테오젠, 다시 주목받는 이유

알테오젠은 지난해 주가 급락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아직까지 해당 자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진전, 신규 파이프라인 공개, 주주환원 정책 검토 등 긍정적인 이슈가 연이어 나오면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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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SC 임상 개시

미국 임상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의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한 임상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은 SC 제형의 더발루맙과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함께 투여했을 때 혈중 약물 노출이 기존 정맥주사(IV) 제형과 동등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임상 등록 자료에는 특정 플랫폼명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알테오젠으로부터 ALT-B4 기반 SC 제형 전환 기술을 라이선스인한 점을 고려하면 해당 기술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발루맙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로, 암세포가 PD-L1을 통해 T세포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을 차단함으로써 항암 면역을 회복시키는 약물이다.

1개 제품 6억 달러, 최대 2개까지 확장 가능한 계약 구조

알테오젠은 지난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과 ALT-B4 기술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ALT-B4가 적용된 1개 제품 개발 및 상업화 시 최대 6억 달러의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수취할 수 있으며, 적용 제품이 2개로 확대될 경우 최대 7억5000만 달러까지 계약 규모가 늘어난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구체적인 개발 품목은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력 면역항암제인 임핀지가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키트루다 이후 두 번째 성장 축 가능성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이 머크(MSD)의 키트루다 SC 제형 협업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까지 글로벌 빅파마 파트너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가 두터운 회사로, 임핀지 이후 다른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SC 제형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알테오젠이 특정 단일 제품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넥스P, 월 1회 비만치료제 플랫폼으로 확장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단백질 플랫폼 넥스P(NexP)도 공개했다. 넥스P는 단백질 약물의 반감기를 늘려 투약 간격을 확대하는 기술로, 기존 주 1회 투약 수준에서 월 1회 투약이 가능한 초장기 지속형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당 비만치료제 후보는 전임상 단계로, 동물실험에서 긴 반감기와 함께 체중 감소 효과 및 투약 중단 후 체중 재증가 완화 경향이 확인됐다. 주 1회 투약이 표준이 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월 1회 투약이 가능해질 경우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일스톤 유입으로 실적 개선, 배당 검토까지

알테오젠은 지난해 마일스톤 수취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잠정 실적 기준 매출액은 2021억원,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4%, 274.8%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개발 단계 진전이 실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내 현금배당도 검토 중이다. 기술수출 기반 바이오기업으로서 배당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사업 구조가 연구 중심에서 현금 창출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가는 정체, 중장기 스토리는 진행 중

다만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알테오젠 주가는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된 상태이며, 로열티율 추정치 하향 등으로 기대치가 조정된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SC 제형 플랫폼의 상업화 가능성, 글로벌 파트너 확대, 신규 파이프라인 진전 여부에 따라 중장기적인 재평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알테오젠 주가 캡처.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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