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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료기기 제조업체 레이의 주가가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공시 중에는 영국의 투자회사가 폴라 캐피털(Polar Capital LLP)이 주식 보유를 늘렸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폴라 캐피털은 레이의 의결권 있는 주식 96만 2002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전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의 총수가 1528만 4043주이기 때문에 폴라 캐피털은 전체 6.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폴라 캐피털의 레이 주식 매수현황

폴라 캐피털의 주식 매수 현황
지난 8월 31일 이후 폴라 캐피털의 레이 주식 매수 현황입니다. 지난 8월 중반에 주가가 곤두박질 친 이후 매집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9월 20일(2만3651주), 21일(2만 925주), 10월 27일(1만 964주), 12월 19일(만 6491주), 12월 20일(2만 1589주), 12월 21일(1만 189주), 12월 26일(2만 1000주), 12월 27일(1만 5322주), 12월 28일(1만 800주)에 대량으로 매수가 일어났습니다. 대량으로 매집한 날의 주가는 주로 2만원 초반에서 2만 3000원대 사이입니다. 물론 장내매수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의 주가도 딱 저 정도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폴라 캐피털은?
폴라 캐피털은 영국 소재 대형투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용자산은 지난해 11월 10일 기준 231억 달러(30조 4000억원) 가량 되는 대형 펀드입니다. 2001년 설립된 이후 13개(영국, 미국, 중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싱가포르)의 투자팀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레이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습니다. 폴라 캐피털은 2024년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 시 주석의 미국 재계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보다 유화적인 만찬 연설을 한 것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영국계 투자회사가 떠나긴 했지만, 투자 기대감까지 꺼진 것은 아닙니다. 레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많이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 이상 주주는 레이홀딩스(18.7%), 이상철(8.96%), 미래에셋순수주식 8호(5.37%) 등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인 레이의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확장성에 주목하고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주당 단가는 2만 9313원가량입니다. 지금도 손해 보고 있겠네요.
지금은 떠난 것으로 보이지만, 노키아벤처파트너스 산하 국내 밴처캐피털 ‘블로런벤처스’도 초기에 투자했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등도 레이에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이력이 있습니다.
특히 영화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의 투자회사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도 2021년 5% 가까운 지분을 보유해 언론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민연금도 지분을 투자한 이력이 있지만 현재 몇%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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