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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개발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뉴 셰퍼드와 뉴 글렌 등 자체 개발한 로켓은 물론, NASA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해가고 있다.
뉴 셰퍼드와 뉴 글렌: 단계적 개발 전략
블루 오리진은 준궤도 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시작으로 대형 궤도 발사체 ‘뉴 글렌’ 개발에 나섰다. 뉴 셰퍼드는 2025년 기준으로 30회 이상의 비행을 마쳤으며, 평균 비행 시간은 약 11분, 최대 탑승 인원은 6명이다.
뉴 글렌은 높이 98미터, 직경 7미터로, BE-4 엔진 7기를 장착해 최대 45톤의 화물을 저궤도에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25년 첫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1단 회수에는 실패했으며, 2026년부터 정기 발사를 예고하고 있다.
제프 베조스와 블루 오리진의 철학
제프 베조스는 블루오리진을 통해 ‘지구 밖 산업화’라는 비전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그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의 거주와 에너지원 탐색을 우주에서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블루오리진의 모토인 ‘Gradatim Ferociter(점진적으로, 그러나 거세게)’는 그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다.
스페이스X와 기술 경쟁
스페이스X는 팔콘9을 통해 빠르고 반복적인 발사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반면, 블루오리진은 비교적 느리지만 안정적인 개발과 재사용 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뉴 글렌은 크기와 수송 능력에서 팔콘9을 상회하지만, 실전 경험에서는 아직 뒤처져 있다.
스타십과 비교하면, 뉴 글렌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궤도 투입 능력을 갖고 있으나, 발사체의 회수 및 유지 관리 측면에서는 기술적 유연성이 크다는 평가도 있다.
특허와 NASA 계약: 기술 신뢰의 근거
블루 오리진은 BE-4 엔진의 연료 분사 시스템, 로켓 재착륙용 제어 핀, 극저온 연료 순환 시스템 등 수십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뉴 셰퍼드와 뉴 글렌의 성능 개선에 기여해왔으며, 장기적으로 발사 비용 절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NASA는 블루오리진을 두 번째 달 착륙선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Blue Moon’ 프로젝트는 34억 달러 규모로, 이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미 항공우주국이 블루오리진을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원문 보기: NASA 공식 발표 링크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
블루 오리진은 상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투자 기회는 제한적이지만, 주요 부품 공급사, 우주산업 ETF, 파트너사 등을 통해 간접 투자가 가능하다. BE-4 엔진은 ULA(United Launch Alliance)에도 공급되고 있어 록히드마틴, 보잉 등의 방산업체와도 연관이 있다.
블루 오리진은 지금까지의 느린 개발을 넘어, 2026년 이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발사와 수익 창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NASA 계약, 자체 기술력, 민간 우주관광 수요 확대는 장기적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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