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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은 국내 바이오벤처 중에서도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기술이전으로 가치를 실현해 온 대표적인 연구개발 중심 기업이다. 매출보다 파이프라인 가치와 기술이전 성과가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전형적인 신약 개발 회사로 분류된다.
최근 최대주주 별세로 상속 절차에 들어가면서, 상속세 재원 마련 방식과 지분율 변화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동시에 소액주주와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어,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향후 상속 관련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회사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 여부와 지분 변동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최대주주 별세로 상속 절차 돌입
오스코텍은 2026뇬 2월 5일 전자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김정근 고문의 별세 사실을 알렸다. 회사 측은 고인의 부고를 유가족으로부터 확인했으며, 유서나 상속세 등 상속 관련 세부 사항은 유족의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근 고문이 미국에 거주해 왔던 점 때문에 회사도 정확한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유 지분 12.45%, 상속 대상 지분 규모
김정근 고문은 오스코텍 주식 4,763,955주(지분율 12.45%)를 보유하고 있었다. 별도의 유언이 없는 경우, 해당 지분은 아들 김성연 씨에게 상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회사는 상속에 따른 최종 지분 귀속 및 변경 후 최대주주(성명·소유주식수)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확정되는 즉시 관련 법령 및 규정에 따라 정정 또는 추가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상속세는 ‘현금 부담’이 핵심 변수
시장 관심은 상속세 규모와 납부 방식에 쏠린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면 최고세율 50%가 적용되며, 최대주주 보유 주식은 평가액에 20%를 가산(할증)해 과세가액을 산정한다. 주가 5만2300원 기준으로 김정근 고문 보유 지분 가치는 약 2491억원이며, 20% 할증 시 과세가액은 약 2990억원으로 계산된다. 이를 구간별로 적용해 산출하면 상속세는 약 149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상속세는 일반적으로 한 번에 전액 납부하기보다 ‘연부연납(분할 납부)’ 제도를 활용할 수 있고, 현금이 부족할 경우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대출을 활용할 경우 이자비용 부담이 발생하며, 분할 납부 역시 총액 자체가 크기 때문에 재원 마련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현금성 자산이 없다면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도 함께 언급된다.
지분율이 낮은 구조, 주총 변수 확대
오스코텍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12%대로 높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과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정근 고문(당시 대표)의 연임 안건이 부결된 전례가 있다. 이번 상속 과정에서 지분이 추가로 감소할 경우, 최대주주 지배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에 따르면 소액주주 연대의 보유 지분율은 12%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주요 주주로 지케이에셋이 379만주(9.9%),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219만주(5.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구조에서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 함께 거론된다.
초다수결의제 분쟁 등 소송 이슈도 진행 중
오스코텍은 지배구조 관련 소송 이슈도 안고 있다. 정관에는 이사 선·해임 시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4 이상 찬성을 요구하는 ‘초다수결의제’ 조항이 있는데, 2025년 1심에서 해당 조항이 주주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취지로 무효 판단이 내려졌고 회사는 항소한 상태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해당 규정의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회사가 일부 주주 게시글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내용,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단체 대응과 함께 회사 이사진에 대한 역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도 알려졌다.
오스코텍 기업 개요
오스코텍은 1998년 설립된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 있으며,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등 저분자 신약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상업화된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는 아니며,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개발, 기술이전을 핵심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초기 연구 단계부터 자체 플랫폼을 통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임상 진입 이후에는 글로벌 제약사 또는 자회사 구조를 통해 개발을 이어가는 전략을 취해왔다.
렉라자(레이저티닙) 원개발사
오스코텍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의 원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오스코텍이 초기 물질 발굴과 전임상 연구를 진행한 뒤 유한양행에 기술이전 했고, 현재는 존슨앤드존슨(얀센)이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과 연구 방향
오스코텍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계열의 저분자 화합물이다. 특히 JAK 계열 신호전달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외에도 항암 분야에서 특정 키나아제(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유한양행과의 관계 및 기술이전 구조
오스코텍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가 유한양행과의 관계다. 오스코텍은 주요 파이프라인 일부를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고, 이후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에 재차 기술이전을 진행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전한 핵심 후보물질이 레이저티닙이다. 국내에서는 렉라자라는 제품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에 기술이전했고, 이후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참고로 오스코텍은 연구개발 자회사인 제노스코와 로열티를 배분한다. 이에 로열티 구조는 유한양행 60, 오스코텍 20, 제노스코 20 등이다.
이 과정에서 오스코텍은 직접적인 임상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신,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과 향후 로열티 수취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는 전형적인 국내 바이오벤처의 위험 분산형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