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삼현이 11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최종 공모가를 확정 지었습니다. 2월 29부터 3월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최종공모가액은 3만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희망공모가가 밴드(2만 원~2만 5000원)를 초과해 최종공모가액이 결정된 데다 일반청약에서 12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21일 상장 이후 따따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수요예측 흥행, 보호예수 물량은 아쉬워
삼현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168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649.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중 16개 기관은 가격을 표시하지 않았고, 3개 기관은 밴드 상위 75% 이상의 가격을 써낸 반면, 2149개 기관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냈습니다. 그만큼 상장 이후 최종 공모가액을 넘어서는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겠죠.
삼현 수요예측 결과
다만,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건수기준으로 11.71%에 그쳤고, 수량 기준으로는 10.64%에 불과했습니다. 상장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최종 공모가인 3만원보다는 높겠지만, 상장 이후 올라간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자는 상당한 손해를 볼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합니다.
삼현 의무보유확약 비율
삼현은 12~13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는 12조 34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습니다. 경쟁률은 1645.13대 1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171억 원입니다.
삼현 자동차 전당부품 스마트 방산 제작 업체
삼현은 자동차, 방산 및 로봇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 모듈화 및 통합화 제품인 3-in-1 솔루션 제품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전동화가 필요한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것입니다. 주요 고객사는 한화와 현대모비스 등입니다.
삼현은 2014년 국내 최초로 DCT 모터를, 2019년 세계 최초로 CVVD 제품을 개발 양산했고, 2020년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전자식 변속 시스템 SBW, 2021년에는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에 적용되는 Disconnect Motor를, 2023년에는 전자식 현가장치인 MR Damper 등 자동차 산업용 전장 부품에 대한 수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인화 방산 산업에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전기식 수평 잭시스템과 구동모터 등 다양한 체계개발 및 수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CVVD는 흡기 밸브를 통해 연료와 공기가 혼합된 기체를 실린더 내부로 유입 분사하는 시간을 조절해 흡기 압축 폭발 배기의 행정 사이클에서 최적의 연소가 이뤄지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DCT는 모터 동작에 의해 클러치가 자동으로 변속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매출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CVVD가 50%를 차지하고 있고, DCT 21%, SBW 18% 등입니다. 방산분야도 7%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유가 상승과 미국 정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구매에 대한 세졔 혜택 등은 HEV 수요를 성장시켰고, 2015년에는 파리협정 이후 각국이 평균연비 및 CO2 배출 규제계획을 수립했고,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 등은 친환경 자동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죠. 2021년부터는 유럽 내 모든 신규 판매차량에 EU 차량배출목표가 적용돼 CO2 평균배출량 목표를 준수해야 합니다. 이에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 규모 및 전망도 긍정적인데요. 전기자동차(BEV)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등의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매출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 방산’입니다. 특히 국가 안위와 직결돼 막대한 정부 자금이 투입되는 산업으로 2021년 기준 세계 국방비 지출은 2조1130억달러에 이르고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국방예산은 2026년 4조 882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군도 방위력 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국방부의 ’22~26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첨단 과학기술군 육성을 위해 방위력 개선비를 106조 7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부대구조와 전력구조 변화를 위한 전력운영비에도 208조 5000억 원이 투자됩니다.
매출 지난해 3분기 720억원
삼현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720억 원 수준으로 3분기 매출만으로도 전년도 매출액(68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80억 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27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삼현은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합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IPO간담회 과정에서 삼현은 1월말 기준 수주잔고가 1조원으로 세부적으로는 모빌리티 7787억원, 스마트 방산 1610억원, 로봇분야 663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자공시시스템 등에서는 수주잔고와 관련해 영업 기밀 등을 이유로 비공개 사항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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