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전기차 화재…인천 청라 제일풍경채아파트 피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로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이 확산하고 있다.

8월 1일 인천 서구 청라제일풍경채2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메르세데스 벤츠 EQE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주가 전기차를 주차한지 59시간만에 불이 붙은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주변 차량 40여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가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봤다. 당시 지하주차장 내부 온도가 1500℃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는 8시간20분만에 진화됐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 등 임시주거시에서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집계됐고, 올해도 5월까지 2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5일에는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기아 EV6 하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국은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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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베터리 때문일까? 원인은 불명

잇따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차량하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경우 배터리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전기차에서 배터리 말고 폭발하듯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인천 아파트 주차장 화재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파라시스 에너지’(이하 파라시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해당 제조사가 2021년 화재 위험 등을 이유로 리콜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다만, 파라시스는 글로벌 배터리 매출과 출하량 기준 세계 10위권 업체다.

일각에서는 지하주차장에 전기차를 주차하는 것조차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문제가 된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이라도 확인하고자 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지만,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정보는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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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인증제 도입…얼마나 효과 볼까?

늦었지만 정부가 뒤늦게라도 안전 관리 고삐를 죄는 것은 다행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도입한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는 제작사들이 자동차관리법상의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자체적으로 제작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교통안전공단(성능시험대행자) 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시험기관 등에서 성능시험에 통과해 안전성 인증서를 교부받아야 한다.

또 차량등록 시 배터리는 별도 등록토록 해 운행부터 폐차까지 이력을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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