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사퇴 전문 취임146일만 2024년 12월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2월 16일 전격 사퇴했다. 취임 146일만이다. 앞서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그동안 윤 대통령 탄핵에 목소리를 냈던 당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사실상 타의로 물러나게 된 셈이다.

앞서 친 한동훈 계로 꼽히는 장동혁, 진종오, 김민전, 인요한,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사의를 표명하며 지도부가 붕괴했다.

사진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한동훈 대표 사퇴 전문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시는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시고 실망하셨겠습니까.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그런 마음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12월 3일 밤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냈습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습니다. 저는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에 미래가 없을 겁니다.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우리 시민들과 우리 젊은 군인들 사이에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수 있습니다. 그날 밤 저는 그런 일을 막지 못할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겁니다.

그제 의총장에서 일부 의원들의 격앙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잠깐 동안 많은 생각들이, 그리고 제 인생의 많은 장면들이 스처갔습니다.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얼마 안 남았습니다.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비판해 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당원 동지들과 우리 당직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12월 12일 자신이 선포한 계엄령(12월3일)에 대해 합법적이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등의 취지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지난 14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 담화문 12월 12일 전문

차기 지도부 선출 위한 비대위 돌입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벼랑 끝 국민의힘, 6번째 비대위 출범…절차 돌입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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