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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오전 두산로보틱스가 10%대 급상승을 했습니다. 최근 호재상황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NH증권발 호재?
이날 언론에 소개된 두산로보틱스 관련 소식은 NH투자증권의 '두산' 관련 리포트가 전부입니다. (물론 오는 14일부터 적용되는 코스피200 편입 종목에 두산로보틱스가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호재입니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가운데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 우량주 지수입니다. ETF의 기초지수로 활용되며 신규 편입되면 지수 추종 펀드 등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기대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언론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두산그룹의 지주사와 관련해 '두산로보틱스 지분 일부를 보호예수 종료 뒤 현금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여력이 충분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강세인 상황에서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지분을 팔아 자본 효율을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길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2015~2018년 별도 배당성향 평균은 64%에 달했습니다.
다시 말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높기 때문에 투자된 자금을 회수해 '두산' 주주에게 되돌려 줄 수 있어 높이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19만 원인 두산의 목표주가를 24만 원으로 올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두산로보틱스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두산로보틱스 입장에서는 회사 초기자금을 댔던 투자자가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에 자금을 뺄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0% 이상 상승한 모습이죠.
두산의 물량은?
두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두산입니다. 지난 3월 31일 기준, 전체 지분 68.2%를 두산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식수는 4420만주에 달합니다. 단순계산을 위해 주가를 10만 원 정도로만 잡아도 4조 원대에 이르는 엄청난 물량입니다.
리포트대로 두산이 주주환원책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지분 일부를 현금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내놓느냐겠죠. 앞서 의무보유확약이 된 물량들이 시장에 풀렸을 때 얼마나 주가가 하락했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이후 높은 주가를 형성했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주가가 계단식으로 폭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5일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1월 3개월 보호예수 물량(44만주, 0.68%)이 해제될 당시에도 9.7%가량이 하락한 바 있습니다. 고작 0.68% 물량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인 셈입니다.
지난 4월 초 6개월 보호예수 물량(240만주, 3.71%) 해제 시점에는 약 10 거래일 연속 주가가 빠지기도 했었죠.
아래는 기관별 의무보유확약 배정현황입니다.
두산로보틱스, 실적으로 보여줄 때
이제는 두산로보틱스가 실적으로 보여줄 때입니다. 노동시장 변화, 북미시장 진출 등 기대감은 충만하지만 여전히 경영실적은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근거없는 기대감보다는 묵묵한 실적이 뒷받침돼야 주가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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