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하루만 7% 이상 떨어졌고, 약 일주일동안 40% 가량이 빠진 것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하반기에도 매출이나 영업실적 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왜 이렇게 빠진 걸까요? 투매 심리를 불러일으킨 요인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오늘만 7% 폭락…너무한거 아니냐고
레이는 9월 12일 오늘 하루에만 7.93%(2050원)이 빠지며 전일 2만5850원에서 2만3800원으로 주저앉은 모습입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주가하락의 원인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 국무부 부장관으로 대중국 강경파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검토되는 등 미중 관계가 갈등 국면으로 돌입할 수록 한국의 입지는 난감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안보 전략상 미국과 동맹이 중요하지만, 현재 수출 등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죠. 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정책이 미국에 기울어질수록 대중국 수출에 타격이 우려되고, 이는 주가에 반영되는 모양새입니다.
2.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
문제는 이런 거시적인 대외 변수외에 레이 대내적인 요인이 있다는 점입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이는 지난 11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에 대한 정정공시를 냈습니다. 주식 담보제공 계약 건 계약 연장 및 방행주식 총수의 변동에 대한 것인데, 공시 서류를 보면, 정정사유에 오타도 엄청 많네요. IR팀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어쨌든 이것은 마이너한 부분이지만, 시장에서는 디테일하게 내용을 살펴보지 않습니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복제공 계약에 대한 내용인지, 정정공시인지 등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주가에 반영되기도 하니까요.
더구나 어제오늘은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IR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관련 소식들이 전해지지 않아 명확하지는 않지만, 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실적 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이것도 마이너한 부분인데, 공시 자료에 IR자료 링크를 걸어놓으면서 기업설명회 자료는 2019년 자료네요. 좀 답답하네요.
https://www.raymedical.co.kr/ir-events/
3. 앞으로 향방은?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분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주가는 폭락일변도입니다. 거시적 위험과 함께 기업 내 IR팀이 제역할을 하고 계신 것인지 의문입니다. 물론 마이너한 문제 몇가지를 가지고 IR팀을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한달새 주가가 반토막이 났는데 기사 한줄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IR이나 PR부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현재 연이틀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 주 기술적 반등은 나올지 여부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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