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공모가 2만6000원, 상장 이후 주가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IPO)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청약가능 증권사는 어디인지, 공모가는 어떻게 산정됐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실 로봇대장주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 주식 청약이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에게는 상장 이후 주식을 매수했을 때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 상승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이에 공모가 산정과정에서 비교된 유사기업을 통해 주가 상승여부는 어떨지 보는 것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1. 청약가능 증권사와 일정

청약증권은 보통주 1620만주로, 모집가액은 주당 2만6000원입니다.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동대표 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486만 주(약 1263억 원), 미래에셋증권 486만 주(약 1263억 원)와 공동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162만 주(약 421억 원), KB증권 162만 주(약 421억 원),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 162만 주(약 421억 원)입니다.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48만 6000주(약 126억 원), 신영증권 48만 6000주(약 126억 원), 하나증권 48만 6000주(약 126억 원), 유비에스증권 16만 2000주(약 42억 원) 등입니다. 

 

청약은 9월 21일부터 22일까지(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청약공고는 21일, 배정공고는 26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청약증거금은 공모주 청약을 위한 일종의 계약금으로 50%를 내면 됩니다. 2만 6000원짜리 1주를 구매한다면 1만 3000원만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두산로보틱스 청약 정보

2. 협동로봇 제조산업 시장은?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시장점유율로는 2022년 기준 5.4%로 세계 4위권으로, 유니버셜로봇(Universal Robots, 36.1%), FANUC(14%), 테크맨로봇(Techman Robot, 6.5%) 다음입니다.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의 차이. / 두산로보틱스 투자설명서 발췌

산업용 로봇은 제조 현장에서 제품의 생산 및 출하까지 공정을 수행하기 위한 로봇으로 대규모 생산 및 자동화를 위한 장치들입니다. 소위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은 규모에서 차이가 납니다. 협동로봇은 중소형(3~25kg)으로 사람과 작업공간을 공유하지만, 산업용 로봇은 200kg으로 작업 중 안전펜스 내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특히 산업로봇이 무거운 물체를 신속하게 핸들링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협동로봇은 작업 안전성과 작동의 정밀성, 협업 등에 맞춰져 있습니다. 

 

2-1. 두산로보틱스의 기술력은?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의 관절 구동부에 토크센서 방식을 적용하고, 20kg 이상의 고중량 가반하중의 물체를 핸들링 할 수 있도록 중력보상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 등급 최고 수준인 Performance Level e(PLe)와 Category4 등급을 획득했다고 합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나 갑작스러운 정지 등으로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한 것입니다. 

두산로보틱스가 영위하는 협동로봇 시장규모는 2022년 1조2000억원에서 2030년 1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두산로보틱스가 앞으로 약 10년동안은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이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 그래서 주가는, 상장 이후 상승할까?

로봇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의 공모주 청약에 당첨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결국 기업공개 직후 주식을 매수하고도 주가가 상승해 차익을 남길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할 것입니다. 이번 공모가는 2만6000원입니다. 유사 기업들과 비교해 주가가 산정됐으며, 유사기업은 삼익THK, 라온테크, Fanuc, Yaskawa Electric 등 4곳입니다. 


두산로보틱스 공모가 산정을 위한 유사 기업 선정

삼익THK는 협동로봇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로봇 작업의 정확도를 높이고, 부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자산 4400억 원, 매출액 3390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 순이익 166억 원입니다.

 

라온테크는 제조업용 로봇과 자동화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주로 반도체용 진공로봇을 제조하며, 동일 사업회사가 전 세계에 3군데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Fanuc는 1958년 Fujitsu의 자회사로 설립돼 글로벌 산업용 로봇 분야 1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종합 공작기계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자산 171조 원, 매출액 7조 7890억 원, 영업이익 1조 7495억 원, 순이익 1조 5596억 원입니다.

 

Yaskawa Electric은 1915년 설립된 이후 세계 자동화 시장을 이끌어온 기업입니다. 산업용 로봇의 글로벌 강자이나, 협동로봇은 안전성 및 사용자 편리성 등의 측면에서 두산로보틱스와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유사기업 선정으로 인한 공모가 산정이 저평가 됐다면 상장 이후 상승여력이 충분할 수 있고, 고평가 됐다면 상장 이후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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