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 9주 주주에 74조원 패소 테슬라 주가는 2.9% 하락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머스크가 560억 달러(약 74조 원)에 이르는 주식을 뱉어낼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국 델라웨어 주 법원은 3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소약 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 무효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테슬라 모델 X. / 사진 : 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30만원 9주 주주의 소송 테슬라 일론 머스크 74조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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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의 이유?

이번 소송은 테슬라의 최대주주이자 경영자인 일론머스크의 보상안에 대한 위법성입니다. 앞서 2018년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가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회사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스톡옵션을 받도록 한 보상안을 승인했습니다. 

지금은 테슬라가 한 주당 190달러(이 마저도 최근에 하락한 주가)로 약 25만 3000원 수준이지만,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머스크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보상안을 승인한 2018년에는 약 25달러(3만 원가량)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주가가 상당기간 횡보세를 이어오고 있었죠. 그러던 것이 2020년 들어서야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후 2021년에는 414달러까지 치솟았죠. 우리 돈으로 한 주당 55만 1600원입니다. 대충 2018년 대비 18배 이상이 상승한 셈입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주가가 이렇게 튈 줄…

2018년 테슬라 주가

하지만 법원은…

이번 사건의 발단은 2018년 한 주주의 소송에서 시작됐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소송을 제기한 리차드 토네타는 테슬라 주식 9주를 보유한 주주였다고 하네요. 당시 주가 기준으로 약 30만 원 선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네요. 

아무튼 이번 법원의 결정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상당히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델라웨어 법원의 판결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델라웨어 주에는 법인을 설립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주들의 소송이 상대적으로 적은 네바다나 텍사스로 회사를 옮겨야 한다고도 했죠. 이어 자신의 팔로워 등을 상대로 테슬라가 법인을 텍사스로 옮겨야 하는지에 대한 설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28만 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90% 이상은 본사 이전에 동의했습니다. 물론 트위터 사용자들의 의견을 물어 본사를 이전하지는 않겠지만, 일론 머스크라면 이번 법원의 판결에 반기를 품어 본사 이전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기행을 잘하는 경영자니까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캡쳐

이번 판결로 급락?

일단 테슬라의 주가는 2.9% 하락한 186.02 달러에 마감을 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번 일론 머스크의 보상안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급락했다고 표현했는데요. 그동안의 주가 흐름을 보면 이번 판결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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