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감사의견 거절 매매거래 정지 상장폐지 사유1

웰바이오텍이 2023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 의견이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되게 됐습니다. 이의신청은 오는 4월 29일까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매매거래정지가 지속될 예정입니다. 

웰바이오텍(wellbiotec)

감사의견 거절이란? 

감사의견거절은 감사인이 재무제표의 공정성을 판단할 수 없어 어떤 의견도 표명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재무제표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정보 취득에 제한이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죠. 

감사의견 거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회계부정과 거래내역의 불명확성, 자료제출 거부, 감사 방해 등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회계부정은 회사가 수익을 과다하게 표기하거나 비용을 조작하는 등의 회계기준을 위반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거래내역의 불명확성은 거래 상대방이나 내용을 확인할 수 없거나 거래 증빙 서류가 부실한 경우입니다. 자료제출거부는 회사가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 자료가 부실한 경우, 감사방해는 회사가 감사인의 감사활동을 방해하거나 협조를 거부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유가 뭐가 됐든 투자자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문제입니다.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의 대출 제한은 물론이고, 거래제한과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죠. 

상폐가 이뤄진다면 개미 피해 커질 듯

웰바이오텍의 상장폐지가 이뤄진다면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웰바이오텍은 지난해 8월께 52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나 그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중간중간 상승하는 듯한 움직임도 있었지만, 일봉 기준으로 살펴보면 끔찍한 하락세입니다. 고점에 물렸다면 현재 주가는 거의 10분의 1토막이 난 셈입니다. 

웰바이오텍 주가 일봉 차트

웰바이오텍의 주가는 지난 3월 15일 66월 상승해 964원을 기록한 이후 10 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그러다 4월 1일 뜬금없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683원에 마감했고 다음날도 2원 올라 68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 기간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는데요. 

문제는 이후 3일동안 큰 폭으로 내리 하락하면서 지난 5일 545원에 거래를 마쳤고, 감사의견 거절 공시까지 나왔다는 점입니다. 거래정지가 되면서 잠시나마 주가 상승 희망을 품었던 투자자들의 상심도 깊어지게 생겼습니다. 

웰바이오텍은 어떤 회사? 

웰바이오텍 주식회사는 1975년 피혁원단 가공 및 피혁제품 제조 판매 등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이후 1997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현재 유통판매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드스타씨앤에어는 국제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품별 서비스 매출 등은 아래와 같습니다. 

매출 비중이 큰 복합운송사업부문의 시장성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물류 대란에도 불구하고 상위 30대 컨테이너항만의 물동량은 2020년 대비 6.8% 증가했습니다. 당시에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을 겁니다. 

지난해는 감사의견 거절, 이전은 3년 순손실 

최근 공시된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은 계속 늘었지만,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기순손익은 2020년 마이너스 678억 원, 2021년 마이너스 332억 원, 2022년 마이너스 210억 원 등입니다. 비록 순손실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2023년에는 감사의견 거절이 나온 것입니다. 

웰바이오텍 요약재무정보. 단위 : 백만원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좀 이상합니다. 웹바이오텍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매출 원가율이 90%대에 육박하는데요. 2020년에는 89%, 2021년 91%, 2022년에는 86% 수준입니다. 

기타비용으로도 2022년 256억 원가량이 나갔습니다. 영업이익이 22억 원에 불과한데 말이죠. 주요 기타 비용으로는 사채발행손실, 사채상환손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손실 등입니다.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손실은 금융자산의 공정가치가 취득원가보다 낮아졌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2020년, 2021년 모두 마이너스가 났고,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났지만, 매출액 대비 1% 수준에 불과합니다. 

55개 기업 상장폐지 위기…이의신청 후 최대 1년간 개선 – 보틀브레이커 (every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