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친윤) Vs 이준석 개혁파 Vs 안철수 돌발변수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년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윤체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를 위시한 개혁세력, 여기에 다음 대선을 노리는 안철수 의원의 지지세력 등이 경합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여소야대의 국회 의석을 바꿔야 윤석열 대통령 체제의 정책추진력에 힘이 실리게 되겠지만, 그 전에 여당 내에서 자기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어 이상태로 가다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목차
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비틀비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친윤체제의 선두에 서 있지만,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치러진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했지만, 진교훈 구청장이 56.52%를 받아 당선됐습니다. 김 전 후보는 39.37%로 17.15% 가량 격차가 났습니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합니다. 국민의힘의 패배는 김 후보의 낙선에 불과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사실상 미니 총선의 일환이었고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사면한 김 후보가 나섰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포함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김기현 당대표 체제에서 지명된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고 2기 체제가 구축됐습니다.
하지만 김기현 체제 후속 인선 역시 혁신성이 부족하다며 당내 개혁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새롭게 구축된 지도부도 영남지역 의원들에 편중돼 있고, 지난해 수해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김성원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 선거 승패가 판가름나게 돼 있는데, 정작 지도부에는 수도권 의원들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국민의힘 내 수도권 의원은 모두 17명입니다.
고육지책으로 김 대표는 내주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혁신위 인선과 활동의 성패가 2기 김기현 호의 성패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혁신위원장 인선 장고… “주말까지 낙점 23일 출범” (naver.com)
2. 이준석, 유승민 등 개혁세력 얼마나 등장할까
지도체제가 흔들리면서 당 내 개혁세력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 당내 체제에 대해 비판하면서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결심을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다들 마지노선은 있다. 유승민 의원은 12월로 잡은 것 같고 저도 나름대로의 마지노선이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신당을 창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일단 이 전 대표는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신당창당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노원병 대신 다른 지역구를 선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어떻게든 국회에 입성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궤를 함께하는 천하람 전 당협위원장,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여기에 더해 같은 개혁파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총선에서 자기 사람을 얼마나 국회에 입성시킬 수 있을지도 당내 정치지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헤어질 결심 아냐…보수 이기는 방법 고민 중” (naver.com)
3. 만년 잠룡 안철수, 총선이 변곡점
만년 잠룡인만년 잠룡인 안철수 의원의 행보도 심상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안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우며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총선이 다가올 수록 안 의원의 목소리와 행보는 더욱 크고 빨라질 것입니다. 제3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들어온 안 의원은 매 선거마다 당내 지지기반 부족으로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당대표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가 대표적입니다. 네임밸류가 높아 국민적 지지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선거과정에서 당원 투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내 지지세력을 구축하는 것은 안 의원에게는 필수적입니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당내 자기세력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다음 대선에서 지지기반 부족으로 또다시 당내 경쟁을 뚫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나 만년 대권주자로 이름을 올릴수만은 없는 안 의원은 이번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안 의원은 최근 국회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평론가로부터 심장이상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장 평론가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안 의원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장 평론가는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맞받으면서 예상치 못한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4. 루키 한동훈, 별의 순간일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총선에서 빠지지 않는 유력 후보 중 한 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시절 함께 일한 경력이 있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복심’으로 통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사 기수를 몇단계 건너뛰며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면서 윤 대통령의 복심이 부각되자 야당의 타겟이 됐지만, 높은 전투력을 보여왔습니다. 한 장관 한명에게 야당 의원들이 쩔쩔매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선거가 다가올 수록 한동훈 차출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5. 번외
정치 소식은 다만 정치소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정치테마주입니다. 유력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영향을 받는 증권시장 종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2024년 총선테마주, 한동훈 이재명 안철수 잠룡주식 – 보틀브레이커 (e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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