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2024년 상반기 IPO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8만 3400원) 기준으로 3조 7071억 원에 이릅니다. 최근 상장주들이 첫날부터 주가가 고꾸라지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는데,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는 어떨지 주목됩니다.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요예측 일반청약 모두 흥행 해외기관투자자는 의무보유확약 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4월 16일부터 22일(해외는 8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20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수량기준으로는 9억 8451만 1800주를 신청했습니다.
회사 측 희망공모가 밴드는 7만3300원에서 8만 3400원이었으나 최종 공모가액은 희망공모가액 최상단인 8만 34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건수기준으로 45%, 수량 기준으로는 45.78%를 나타냈습니다. 통상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10%만 넘어가도 주주 친화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40%가 넘어가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해외기관투자자 가운데 거래실적이 있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비율(수량기준)은 0.1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거래실적이 없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비율은 55.27%에 이릅니다. 하지만 거래실적이 있는 기관투자자의 수량이 없는 기관투자자의 8배에 이릅니다.
결과적으로 상장 당일 해외기관투자자 중 거래실적이 있는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는 셈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어떤 회사?
의무보유확약비율만 놓고 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투자 매력도는 상당히 떨어질 수 있는데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일까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부품/ 서비스의 공급, HD현대그룹 건조 선박의 유무상보증 대행 AM(After market)솔루션, 인도 선박 출항유 공급 및 운항 연료제공,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턴키 방식의 개조 공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 중 AM사업과 벙커링사업이 각각 40% 초반대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수주잔고는 1430억원대에 이릅니다.
AM산업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
AM솔루션 산업은 선박 파손에 따른 긴급 수리나 정기 및 중간 검사 과정에서 선박을 도크에 안치해 검사를 진행하고 안전한 운항을 위한 유지 보수에 필요한 선박 부품 및 기자재 조달 등의 사업을 영위합니다.
AM산업은 선박의 설계 및 건조 공정 기술, 부품 수요 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고, 적합한 선박 부품 등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기계와 철강, 전기전자, 화학 등 후방산업의 특성 등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AM산업이 기술집약적인 복합 엔지니어링이라고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AM산업의 경기민감도는 낮은 편입니다. 현존선박의 유지보수 등을 다루는 AM산업의 경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모든 완성 선박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선박 발주의 감소 시에도 기운항중인 선박의 부품 수요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 의한 민감도가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수익성이 높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 세계 선주·선사 고객이 선박 운항의 최적 효율성을 갖출 수 있도록 정품 사업자의 지위에서 주요 부품·기자재에 대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보통 선박은 25~30년 사용연령을 거쳐 보수가 필요한데, HD현대마린솔루션이 취급하는 2만 5000 DWT 이상의 대형 선박의 경우 대양을 가로질러 장거리를 운항하는 소요가 많기 때문에 자체 수리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그룹이 건조한 선박과 HD현대 그룹이 제작한 기자재를 탑재한 선박에 대해 독점적인 정품 AS사업자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동안 HD현대마린솔루션이 AM서비스를 제공한 선박수입니다.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입니다.
보틀브레이커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