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 주가는 떨어지는데 돈 번 사람은 따로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투자자들의 근심도 늘어만 갑니다. 수익은커녕 원금회복도 어려워지는 실정입니다. 초기 벤처투자자는 대규모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데,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도물량이 더 나올 경우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지난해 연말 대비 3분의 토막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24만4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올해 초 반짝 상승하다 3월부터 주야장천 하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5월 말 현재 기준 주가는 7만 7000원대로 최고가 대비 3분의 1토막이 난 셈입니다. 2월 중순 이후 투자자 또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은 모두 수익실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몸집은 적지 않습니다. 시가총액 5조4000억원대로 코스피 70위권입니다.


조 단위 차익금 가능성도?... 얼마 팔지도 않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초기 투자자들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BRV캐피탈은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당시 약 10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매각 규모에 따라 조 단위 차익금을 남길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벤처캐피탈 블루런벤처(BRV)캐피탈은 에코프로머티에 BRV Lotus Growth Fund 2015, L.P. 와 BRV Lotus Fund III, L.P. 를 통해 투자했습니다. 지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 기준, BRV Lotus Growth Fund 2015, L.P. 는 15.91%, BRV Lotus Fund III, L.P. 는 8.52%입니다.

 

지난 5월 23일 기준,  BRV Lotus Growth Fund 2015, L.P.는 143만 2953주를 매각했습니다. 처분가격은 9만 3000원으로 약 1332억원입니다. 유주식은 1097만 8545주에서 954만 5592주로 줄었습니다. 

 

BRV Lotus Fund III, L.P. 는 76만 7047주를 매각했습니다. 처분가격은 9만 3000원으로 약 713억 원에 이릅니다. 보유주식은 587만 6718주에서 510만 9671주로 줄었습니다. 

 

BRV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초기 5년 동안 4차례에 걸쳐 약 1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 LP에서 매각한 자금만으로도 초기 투자금만큼의 수익을 낸 셈입니다. 


 

당초 지난해 11월 공시에서 BRV Lotus Growth Fund 2015, L.P. 은 24.7%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별다른 공시가 없었는데, 지분율이 16.09%라고 공시를 했네요.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지분을 계속 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매도 물량 많이 남았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공시 내용을 보면, BRV의 잔여 지분은  BRV Lotus Growth Fund 2015, L.P. 954만 5592주(13.84%), BRV Lotus Fund III, L.P. 510만 9671(7.41%) 주에 이릅니다. 

 

VC는 기업에 투자한 후 차익을 남기는 출구전략(EXIT)을 통해 사업을 영위합니다. 앞으로도 장내에서 매도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BRV캐피탈은?

블루런벤처(BRV)캐피탈은 미국 VC 블루런벤처스의 관계사입니다. 블루런벤처스는 노키아벤처파트너스의 전신으로 2005년 이후 노키아를 떼고 독립했습니다. 페이팔에 처음 투자해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아시아 투자에서는 윤관 대표가 맡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윤관 대표는 고 윤태수 대영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차남입니다.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국적은 캐나다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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