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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머티)가 5일 13%(1만 1500원) 가량 올라 9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1만 7000원) 올라 35만3500원, 삼성SDI는 3.97%(1만 5000원) 올라 39만 3000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는 이유 때문인데, 그동안 하향추세를 보이던 주가에 반등신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NE리서치, 1~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성장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4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용 배터리 사용량은 216.2GWh로 전년동기(178 GWh) 대비 2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p 하락한 22.8%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26 GWh) 대비 7.8% (28.0 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다. 삼성 SDI는 32.9% 성장하며 약진했다. 전년도 1~4월 8.2 GWh에 불과하다던 배터리 사용량은 올해 같은 기간 10.9 GWh로 크게 늘며 전년도 6위권이던 순위가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SK on은 -2.0% (10.3GWh)의 역성장률로 지난해 1~4월 10.5 GWh의 사용량이 올해 같은 기간 10.3 GWh로 줄었다.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이라더니?
이번 리서치 보고서를 보면, 그동안 언론의 분석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알 수 있다.
불과 일주일 전, 언론에서는 에코프로 그룹의 주가 하락에 따른 시가총액 증발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 27일, 에코프로그룹 계열 상장사 4곳의 시가총액은 39조 3382억 원으로, 연초 59조 5370억 원 대비 20조 원이 급감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
이유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이유에서다. 대규모 신규 고객을 확보해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NH증권발 보고서 내용을 전하거나 그동안의 주가 상승이 거품이었다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6월 5일 주가가 상승하자 일제히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서', '주가가 과대 낙폭돼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살아난 투자심리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기사를 보고 투자한다면 항상 뒷북을 치거나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기사를 보고 이유를 곱씹어봐야 한다.
삼성SDI, SK ON,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계 동향
SNE보고서는 국내 3사의 전기차 판매량 따른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 SDI는 BMW i4/5/X, 아우디 Q8 e-Tron과 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BEV, PHEV 두 타입의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와 함께 P6를 신규 공급하며 2분기부터는 자동차 전지 부문 전체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on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가 전년 대비 판매량 감소로 2.0%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 모두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SK on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되어 2분기부터는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SK on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포드 F-150과 Mercedes EQA/B의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SK on은 포드 전용라인인 미국 조지아 2 공장을 현대차 라인으로 연내 전환하고 2분기엔 30 GWh 규모의 헝가리 3 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포드 Mustang Mach-E, 현대 아이오닉 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견조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배터리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신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NCMA 배터리셀을 탑재한 기아의 콤팩트 SUV EV3가 공식 출시했으며 내년 초 출시예정인 세단형 EV4에도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GM의 캐딜락 리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NCMA 배터리셀이 탑재되며 102 kWh의 대용량 배터리 팩으로 46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얼티엄셀즈 2 공장 생산량 증가와 얼티엄플랫폼이 적용된 GM의 신차 출시가 추가로 예정되어 있어 IRA를 충족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통해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등 해외 주요 기업 분석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Top 10에 이름을 올린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0.2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9.5% 역성장했다.
Panasonic의 주요 역성장 원인으로는 테슬라 모델3의 부분변경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Panasonic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 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가 늦어진 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Panasonic은 개선된 2170 및 4680 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0.0%(81.4 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ZEEKR와 AITO, Ideal 등 주요 브랜드 차량 외에도 테슬라 Model 3/Y, BMW iX, Mercedes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 세계 주요 OEM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춘절로 인한 판매량 감소 이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18.3%(33.2GWh) 성장률과 함께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OEM들 간의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1회 충전 시 2,100km 주행이 가능한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며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어떤 곳?
SNE리서치(SNE Research)는 주로 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전문적인 시장 조사와 분석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서치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통찰과 데이터를 제공합니다.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과 신재생 에너지 등의 동향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컨설팅과 보고서 발간 등의 사업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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