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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전문기업 레이의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주가는 작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환사채 공시를 내놓은 이후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 쳤는데요. 전환사채 중 일부는 레이와 협력하고 있는 엘엔씨바이오가 인수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전환사채 인수 기업과 투자자들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레이 전환사채 발행, 엘엔씨바이오 100억 원 인수 나머지 기업은?
레이는 25일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발행금액은 총 250억 원으로 운영자금 200억 원, 채무상환자금으로 50억 원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표면금리 0%, 만기보장수익률 0%입니다.
레이는 현재 개발중인 3D안면스캐너 레이페이스V의 피부과 및 성형외과 시장 진입을 위해 엘엔씨바이오와 개발 및 판매를 논의 중입니다. 엘엔씨바이오는 레이에 전환사채 100억 원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엘엔씨바이오가 레이와 함께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나머지 물량을 어디서 인수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전환사채는 기업이 자금조달 목적으로 채권과 주식의 특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증권을 말합니다. 채권과 같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일정 조건하에서는 주식으로 전환해 주가 상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채는 무이자로 발행됐습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 적자전환
레이는 지난해 준하순부터 주가가 하락해왔습니다. 올해초에도 하락세가 이어졌죠. 지난해 매출은 늘어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줄어드는 모습인데요. 레이의 매출액은 지난해 1460억 원으로 전년도 1290억 원 대비 13%가량 늘었습니다. 매출원가도 소폭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51% 수준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입니다. 지난해 판관비는 648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44%에 이릅니다. 전년도 463억 원(35%) 대비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그만큼 쪼그라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1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4.2%에 불과합니다. 전년도 영업이익 162억 원(13%)에 비해 비중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여기에 기타비용(51억원), 관계기업투자손실(19억 원), 금융비용(104억 원) 등으로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이익은 마이너스 42억 원, 결과적으로 당기순손실 30억 원으로 지난해 적자전환했습니다. 금융비용이 상당히 높은데 그만큼 빌려 쓴 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레이 주가 증권가 전망은?
올해 2월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레이 주가 목표는 2만1000원입니다. 당시 1만 8220원일 당시 나온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4분에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냈지만, 중국과 미국시장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480억 원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습니다. 디지털 치료 솔루션은 5% 감소한 318억 원, 디지털 진단 시스템은 19% 증가한 162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감소했고, 한국과 유럽에서 증가했습니다. 특히 유럽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024년에도 미중에서 실적을 개선하기에는 어렵다고 봤지만, 최근 일본과 유럽 등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올해 매출은 1547억원으로 전년대비 6% 상승, 영업이익은 143억 원을 예상했습니다.
눈 여겨볼 부분은 최근 현금흐름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2021년과 2022년 사옥 및 공장 매입 등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악화됐는데, 2022년 들어서는 운전자본이 크게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높아졌습니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신규장비 수요가 둔화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대형 CPAEX 집행이 마무리됐다는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참고로 레이는 앞서 영국 투자회사인 폴라캐피털이 지분을 투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직까지 지분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폴라 캐피탈 레이 주식 투자했다 50억원 손해 보고 떠났나? – 보틀브레이커 (e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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