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테마주, 한동훈 이재명 안철수 잠룡 주식
어느덧 2024년 총선(국회의원 선거)이 8개월(2024년 4월)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주식시장은 벌써부터 총선에 따라 오르내릴 총선테마주가 들썩거리는 모양새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된 정치테마주는 어떤 것들이 있는 살펴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총선테마주, 정치테마주란?
주식은 시장의 다양한 요소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 중 강력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정치테마주입니다. 유력정치인들의 정치적 행보가 눈에 띄게 되면, 해당 정치인과 관련한 인맥(혈연, 학연, 지연 등)과 닿아있는 회사들의 주가가 등락하는 것이지요. 주로 시가총액이 작고, 시장 상황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 코스닥 주식들이 많지만, 때에 따라서는 몸집이 큰 종목들도 더러 있습니다. 특히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총선거인 총선에 영향을 받아 테마주들이 벌써부터 크게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정치테마주는 실체가 불분명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정치인과의 연관성이 적거나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빈약하게 엮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같은 대학교 출신이 기업의 회장이거나 사법고시 동기가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등의 연결고리가 얼마나 회사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등락을 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종목들이 있는지 대표적인 기업들 몇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2. 한동훈 테마주…노을
최근 정치권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라고 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행정부 각료이고 정치경력이 없지만, 누구보다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시절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야당의 표적이 됐지만, 높은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는 한 장관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지역으로 출마할지, 출사표를 던졌을때 여론조사가 얼마나 나올지 등이 관건이 되겠지만, 이미 한 장관은 전국구적인 정치인(?)이 됐기 때문에 출마설만으로도 주가가 등락하는 듯 합니다. 노을이 한 장관의 테마주로 엮이게 된 것은, 이선지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한동훈 장관과 엮여있다는 정치테마주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사외이사에 사법고시 출신(기수가 같거나 한두기수 차이)으로 사법연수원에서의 인연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 기업의 사외이사의 경우 한동훈 장관이 장관으로 임명될 시점에 논란이 되자 사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 이재명 테마주…에이텍
에이텍은 지난 대선과정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종목입니다. 에이텍 회장이 성남창조경영 CEO포럼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창조경영 CEO포럼의 공동의장(아마도 당연직일 것으로 보임)을 맡았고, 에이텍 대표가 운영위원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는 등 9월 초 대여 투쟁을 격화하자, 에이텍의 주가도 따라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공시나 이슈는 없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정치행보에 따라 에이텍의 주가가 변동을 한다고 해서 둘의 연관성을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시장에서는 단순히 성남창조경영CEO 포럼의 멤버였다는 이유만으로 정치테마주로 분류하고 반응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계열회사로는 비상장인 에이텍에이피, 에이텍시스템이 있고, 기타 특수관계법인(제품 매출 등으로 연관)으로는 에이텍티앤(올해 3월 에이텍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에이텍씨앤 등이 있습니다. 에이텍모빌리티는 교통카드 솔루션 사업부문을 맡아 교통카드 단말기, 공유자전거 단말기, 키오스크, 금융부문의 ATM, 물류의 컨베이어, 휠소터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3. 안철수 테마주…안랩
총선, 대선, 지선(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등에서 언론에 노출빈도가 가장 높은 인물 중 하나가 안철수 의원입니다. 한때 국민의당을 통해 제3지대 구축을 시도했으나, 정치력의 한계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으로 합류하게 됐고, 여전히 다음 대선에서 잠룡으로(아직까지는) 분류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의 정치력을 떠나 이만큼 이슈몰이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안랩의 주가가 등락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안랩의 최대주주(지분율 18.57%)입니다. 안랩은 월봉입니다. 2022년 대선, 2017년 대선 기간에 주가가 폭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6년과 2020년 소폭이지만, 총선때도 등락이 있었던 점을 보면, 내년 총선에서도 현재보다는 주가가 오름세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주의할 점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정치테마주의 실체는 모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안랩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안철수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테마주로 엮여있다기 보다는 사실상 한 몸과 같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정치인과 같은 대학교 동문이거나 법조인이라면 사법고시 기수가 동일한 인물이 회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치테마주로 엮여있습니다. 그만큼 연결고리가 빈약해 연관성을 찾기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반응을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대표적으로 노을과 에이텍이 그것입니다. 이 둘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을때, 구속영장이 기각됐을때 서로 정반대의 급등락을 한 바 있습니다.
일부는 총선을 전후해 단타(단기투자)를 노리는 경우도 발생할 것입니다. 현재도 변동성이 매우 큰 종목들이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 전에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금 등을 명확히 파악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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