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후보 취소하고 공천결과 뒤집고 빵꾸나고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공천결과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분오열된 정치권에서는 각 정당마다 앞다퉈 후보를 내놓고 있지만 공천취소, 자진사퇴, 공천공백 등 내홍만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개혁신당 반도체 인재 공천 관련 양향자 탈당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1일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반도체 영입인재가 미포함된 것을 두고 ‘탈당’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천하람 비례대표 후보는 “양향자 원내대표가 말하는 첨단 과학기술 인재가 포함돼 있다”며 양 원내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양 원내대표가 말하는 영입인재는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혁신당의 공천결과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양 원내대표 뿐만이 아닙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정부비서실장을 지낸 김철근 사무총장도 이번 비례대표 후보에서 컷오프되면서 탈당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공천결과는 워낙 예만한 문제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급하게 결성된 정당으로 모두 금뱃지를 달기 위해 모여든 만큼 공천배제는 새정당에 남아있을 이유나 명분을 상실하게 합니다. 그만큼 탈당할 가능성도 높은 셈입니다.

개혁신당 지역구 비례 공천 후보자 명단

여당 후보 발표 후 논란 속 자진사퇴 취소 등 혼란

거대정당의 경우는 더 심하죠.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지역구 공천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충북 청주상당에 정우택 후보는 돈봉투 수수의혹에 대한 파장이 커지면서 공천이 취소됐고, 대구 중구남구 도태우 후보는 5.18 폄훼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부산 수영구 장예찬 후보는 과거 SNS에 올린 부적절한 글이 드러나면서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도태우, 장예찬 후보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자 명단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비례후보 명단 발표 하루만에 공천취소자가 나왔습니다.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 서기관이 과거 ‘골프 접대’ 의혹이 드러나면서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비례순번(24번)이라는 공천결과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시절 검찰 수사관으로 함께 일한 인연으로 친윤계 중에서도 핵심인 ‘찐친’으로 분류됩니다. 그런 주 후보를 당선권과 거리가 먼 24번에 배치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죠. 표면적으로는 호남 인사들이 당선권에 배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만큼 지도부에서는 비례대표 순번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더불어민주당 대구서구, 의성청송영덕울진군 무공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북구을에 공천된 정봉주 전 의원이 과거 DMZ에서 지뢰를 밟아 피해를 입은 국군 장병을 모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또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후보가 공천됐으나 경선 부정이 확인되면서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후보가 공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후보 명단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서구와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군 두 곳에 대한 공천 후보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영남은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에 험지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진보당 등 야권이 연합해 공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공백이 생겼다는 점에서 험지에서 희생할 수 있는 정도의 인재를 모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호남 전지역 공천을 완료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어 온전히 출마에 의미를 두는 후보들도 많아 보인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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