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2달 앞두고 잡음, 김경율은 누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 사이에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있습니다. 김 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해 온 것이 여당 내 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했다는 것인데요. 김경율 위원의 경력과 그동안의 발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함정취재, 크리스챤 디올백 수수의혹

먼저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자신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사무소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 디올 WOC 파우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야권 성향의 매체 서울의 소리는 김 여사가 최 목사와 만나 명품백을 주고 받는 대화 내용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폭로했습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와 마주한 자리에서 자신이 준비한 디올 파우치를 건넸고, 김 여사는 “왜 자꾸 이런 걸 사오느냐. 이런 거 안해. 정말 하지마세요 이제. 이렇게 비싼 거 절대 사오지 말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그동안 몇차례 명품백을 사서 만남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그동안 명품백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경율 “김건희 리스크 해소해야”

김경율은 이같은 사안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촉구해 왔습니다. 앞서 지난 8일 김 위원은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70% 특검 찬성 여론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 사건 그 자체라기보다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고려한 것이)라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라디오에서 “특검 그 자체에 사안별 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풀어줄 수 있는 방안들을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서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며 “그래야만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들이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 등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연대 출신, 문재인 정부와도 각

김경율 위원은 상당히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세대 철학과 출신으로 사회과학 서클에서 활동하다 1991년 12월 26일 소련 붕괴 이후 학생운동을 그만두고 학원강사로 일했다고 합니다.

이후 1995년 복학해 현재의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가 그에게 공인회계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자 회계사 공부에 매진해 1998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회계법인 등에서 일하다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경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주로 굵직한 사건들에서 목소리를 높여왔는뎅. 론스타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다스 비자금 사건 등 권력과 경제 유착 의심이 드는 사건들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2019년에는 조국사태를 두고 비판 목소리를 내다가 참여연대 징계위에 회부됐습니다. 참여연대는 김경율을 징계하지 않고 사임처리했습니다.

김 위원이 최근 정치권에서 크게 회자됐던 사건은 2022년 5월 9일 청문회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돼 VIK, 라임사태 옵티머스 사태 등 증권 범죄가 문재인 정부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청문회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출신인 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과 설전을 벌이며 크게 논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22대 총선에서 마포 을에 출마할 예정인데, 당선된다면 민주당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는 인물로 보입니다.

김경율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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