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리베로에서 논란의 주인공으로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이 연일 논란이 휩싸인 모습이다. 홍 명보 감독은 2024년 7월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 감독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한때 2002년 대한민국 축구의 리베로로 지지를 받았던 홍 명보 감독과 관련한 논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유럽파 선수들 만난 홍명보

홍 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7월 19~20일 영국 모처에서 토트넘 손흥민 선수와 바이에르 뮌헨의 김민재 선수를 잇따라 만나고 귀국했다.

홍 명보 감독이 대표팀 국대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가진 비공개 단독 회동이다. 왜 이 시점에, 손흥민과 김민재인가?

앞선 사건들을 요약하면 이렇다. 축구협회는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을 고심하다 홍 명보 울산HD FC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박주호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는 취지의 폭로가 이어졌다. 홍 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취임도 하기 전에 위신에 금이 간 셈이다.

여기에 더해 홍 명보 감독은 축구 국대 감독설이 나올때마다 축구협회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그러던 그가 불과 울산에서 국대 감독으로 옮긴다는데 대해 울산 팬들의 불만도 가득하다.

홍 명보 감독의 유럽 출장이 자신의 위신을 위해 손흥민, 김민재 등 유력 선수들을 만나 팀 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홍 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명단에 손흥민 선수를 포함하지 않았을 만큼 저평가해오는 등 시선이 곱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해도 국내 원탑, 주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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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박주호 “홍명보 선임과정에 문제있다” 폭로

홍 명보 감독이 유럽파 선수들을 만나러 간데는 이유가 있다. 사실상 선임 과정

앞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은 2024년 7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홍 명보 감독 선임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일부위원들이 외국인 감독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의사를 드러내고 홍 명보 감독 임명으로 회의 분위기를 몰아갔다는 것이다. 앞서 황선홍 23세 이하( U-23)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우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논의 없이 투표로 걸론내렸다고도 했다.

사실상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에서 공정성이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일처리가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축구협회는 2024년 7월 22일 홈페이지에 성명문을 게재하고 홍 명보 감독 선임과 광련핸 타임라인과 세부과정을 정리했다.

축구협회는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라며 “외국인 감독은 다양한 지도능력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얼마나 잘 알고,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 지를 눈여겨 보게 되고, 홍명보 감독같은 내국인, 그것도 현직 감독이라면 그 지도자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 파악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감독 2명 등 총 3인이 국대 감독으로 거론됐는데, 외국인 감독들은 자료도 준비해 왔다. 한 감독은 표지포함 22페이지의 자료와 대표팀 경기영상 16개, 다른 감독은 표지포함 16페이지의 PPT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홍명보보다 우선 순위 감독 있었다?

축구협회도 현재 선임된 홍명보 감독보다 우선순위에 둔 감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적의 A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축구협회는 “국내거주 요건과 세금문제”라면서 “화상면담 및 대면면담 후 전술적 플랜이나 지도 스타일, 경력 등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1순위 협상이 진행됐지만, 소득세율 등 세금에 대한 다양한 질의와 협상이 수차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협상이 지연됐다. 협회측 요청시한이 지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고, 최종적으로 상대측에서는 ‘국내거주 문제와 세금문제로 감독직 제안을 포기한다’는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는 누구?

축구협회가 차기 국가대표 감독 후보들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을 주도한 것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1996년 부천SK,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국가대표, 2003년 수원삼성 트레이너, 2006년 수석코치를 거쳐, 2010년 싱가포르 홈유나이티드 감독, 2015년 중국 선전 루비 감독, 2017년 중국 텐진 테다 수석코치 및 감독 대행 등을 역임했다. 2018년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 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축구협회 기술이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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