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IPO 종목들 공모주 반짝 상승 후 주가는 줄줄줄

IPO흥행한 공모주들이 여지없이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가 요구됩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밴드를 초과해 최종 공모가격이 형성되고, 뒤이어 일반 투자자의 청약자금이 대규모로 몰리면서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정작 상장하고 나면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장 첫날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는 개미들은 투자금 손실을 복구하지 못한 채 손실을 보거나 장기간 종목을 보유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공모가 보다 주저앉은 스튜디오삼익 주가

스튜디오삼익의 주가는 처참한 수준입니다. 상장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기에 충분하죠.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2월 6일 상장 당일 장중 5만2600원까지 치솟았지만, 최종적으로는 3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공모가(1만8000원) 대비 2만1900원이 상승했지만, 상장 당일 치솟는 주가에 뛰어든 투자자라면 아쉬운 결과일 수 있습니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도 아쉽겠습니다.

상장 첫날만 보면 아쉽지만, 둘째날과 셋째날을 이어가면 아쉬움은 분노로 바뀌게 되죠. 7일에는 2050원, 8일 3100원, 13일 3800원, 14일 1250원, 15일 100원, 16일 1150원, 19일 700원이 빠지며 7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합니다. 첫날 3만99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9일 1만7750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분노는 좌절로 바뀝니다. 이후에도 소폭의 등락은 거듭하고 있지만, 주가는 계속 내리막세를 걸으며 3월 19일 현재 1만5480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앞서 수요예측 흥행으로 결정된 공모가 1만8000원보다도 낮아진 결과입니다.

이쯤되면 수요예측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법합니다. 당초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4500원에서 1만6500원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966대1의 경쟁류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끌어올렸고, 일반 투자자들도 이에 발맞춰 청약붐이 일었기 때문이죠.

스튜디오삼익 수요예측 대박

케이웨더 날씨는 맞춰도 주가는 못 맞췄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정말 맞추기가 어렵죠? 우리 기상청을 보고 구라청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국내 민간 기상사업자인 케이웨더의 주가도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네요.

케이웨더는 지난 2월 22일 상장해 장중 2만23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상장 당일에는 1만6600원 상승에 그쳤습니다. 공모가 대비 9600원 오른 가격이죠. 다음날인 2월 23일 주가는 4580원 폭락해 1만2020원으로 주저앉았고, 3월 19일 현재는 9030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앞서 스튜디오삼익과 같은 패턴입니다. 공모주를 배정받았다면 그래도 현재까지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상장 당일 상승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했다면, 현재는 최고가 대비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케이웨더는 앞서 수요예측 과정에서 13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7000원에 결정된 바 있습니다.

특히 사업성에 비해 영업이익이 수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매출액도 증가추세에 있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상 뿐만 아니라 공기빅데이터 플랫폼 사업도 운영하고 있어 미세먼지 등의 정보에 대한 필요성으로 사업성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지

케이웨더 사업성 좋지만…?

상반기 최대어라는 에이피알 주가 반토막

영앤리치. 에이피알 최대주주인 김병훈 대표를 한마디로 수식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에이피알 상장과정에서 100억원대의 현금을 손에 쥐고, 상장 이후 지분가치가 6000억원이 넘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이런 수식어는 당연히 지금도 유효합니다. 하지만, 에이피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못 마땅하겠네요.

첫날 따따블은 옛말

에이피알은 지난 2월 27일 상장 당시 장중46만7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종가는 31만7500원에 그쳤습니다.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3월 19일 현재 26만4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20만원)을 초과한 25만원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죠. 수요예측에는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죠.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건수 기준 25.69%, 수량 기준 29.04%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만큼 상장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물량을 내놓지 않겠다는 의미여서 주가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됐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현재는 주가가 공모가 인근에 와 있습니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도 수익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는 시점입니다. 상장 첫날 고점에 투자한 개미들은 수익률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에이피알 돌풍? 찻잔 속 태풍?

등락 중인 케이엔알시스템, 최고가 대비 마이너스 30%

케이엔알 시스템은 지난 3월 7일 상장 당시 장중 3만83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만3550원이 오르며 2만70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현재도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2만6200원 수준입니다. 최종 공모가격이 1만35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수익권에 있지만, 상장 당일 고점에 투자한 개미들은 크게는 30%까지도 손해를 보고 주식을 쥐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셈입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수요예측에서는 873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일반청약에서는 8조 48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험장비 개발 제조 분야에서 국내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시장의 성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케이엔알시스템 사업성과 성장성

결론

이외에도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수익실현도 하지 못하고 손실을 보거나 손실에 인접해 있는 사례는 많습니다. 수요예측이나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했다고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반짝 상승으로 인해 피해만 커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 유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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