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에 편입될까? 내년 4월 총선 앞둔 무리수?

김포 서울 편입?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선거는 상대당과의 싸움이지만, 그 전에는 내부적으로 권력구도를 확립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소위 공천권을 누가 가지느냐에 따라서 정치생명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공천 이야기는 조금 앞선 것이고요. 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쥐는 등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정치 행보가 더 영향이 큰 상태입니다. 최근 김포의 서울 편입 논란이 바로 그것이죠.

김기현이 쏘아올린 메가시티 논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김병수 김포시장의 ‘서울 편입’ 건의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면서 이 모든 사태가 시작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시와 가깝고 생활권이 같은 도시들을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것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

일단 이 시점에 김포의 서울 편입 카드가 나온 이유는 첫번째는 국면전환, 두번째는 총선 대비라고 볼 수 있어요. 당장,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진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마당에 당대표가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을 거예요. 일각에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개인의 패배라며 발을 뺐지만, 대통령 사면 후 3개월만에 선거전에 등판했던 만큼, 사실상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기현 대표가 김포 서울 편입 카드에 힘을 준 것도 이같은 이유가 반영됐을 겁니다.

두 번째로는 총선대비용입니다. 현재 경기도 김포시 갑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포시 을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김포시갑 김두관 의원, 김포시 을은 홍철호 국민의힘 의원이었네요. 19대 국회에서는 김포시 갑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김포시 을은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즉, 과거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정치세력이 교체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총선용 전략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메트로폴리탄 서울’을 내걸고 나왔어요. 현재의 서울보다 더 큰 규모의 도시가 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김포시의 표심이 오락가락 하는 만큼 ‘김포 서울 편입’ 카드는 이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고양시, 의정부시, 광명시, 부천시 등 수도권 지역도시들의 욕구를 건드리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다음 차례는 우리라는 인식 속이 퍼져나갈 것입니다.

김포시민 입장에서는 ‘땡큐’

김포시민 입장에서는 서울 편입이 달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 김포구로 편입되면 집값이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지금도 지옥철 중 하나로 꼽히는 김포 골드라인의 지원으로 서울 진입이 더욱 수월해질수도 있겠네요.

가능한 이야기인가?

행정구역 개편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직 김병수 김포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고 나선 것도 김병수 시장 임기내에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단은 편입될 대상인 서울시와 현재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긍정적인 입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두번째는 법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뜬금없는 소리’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입법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겠죠.

만약 총선 이후 여당이 더 커진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총선용 카드’라는 비판이 있기 때문이죠. 인천과 부산 등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게 될 경우 수도권의 다른 지역구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논란이 된 김포 서울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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