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내년 4월 총선 앞두고, 여야 잡음

총선을 앞두고 여야에서는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및 여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신당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1. 송영길의 신당 창당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 비례정당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심중입니다. 송 전 대표는 14일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년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데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제 개인의 당이 아니라 어찌 됐건 새로운 47석의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정말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그러한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신당과 민주당이 같은 방향성을 지녔냐는 질문에는 “생각이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비준을 추진할 당시 당내에서 유일하게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했던 인물입니다. 문재인 정부를 지나 친명계와 비명계가 있는 현재의 당과 자신의 생각이 차이점은 있다는 의미로 보이네요. 송 전 대표는 “각종 정책에 있어서 저의 독자적인 그러한 철학적 노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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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준석의 신당

윤석열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도 신당 창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창당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13일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중책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는 소문에 대해 “그걸 믿겠냐. 믿질 않는다”며 “제가 뭐를 하겠다고 한 다음 날 바로 뒤통수치려고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걸 누가 믿냐”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도 신뢰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신뢰가 없는 장본인”이라며 “(윤 대통령을)지지했던 분 중 이탈하신 분들이 다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과의 제3당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금 전 의원이 ‘진영정치를 깨는 제3당을 해 보고 싶으면 같이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맞는 말 같으면서도 굉장히 거창하고 상투적이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제3당 하겠다는 사람들이 했던 똑같은 말 아니냐”며 “지금 국민의힘에도 행정고시·사법고시 출신인데도 이상한 소리 해대는 사람이 많다. 멍청해서가 아니라 마음을 잘못 먹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당 쇄신을 하고 있는 인요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뭘 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내가 너희(당 지도부·중진·친 윤석열계)를 나가라고 할 것’이라며 안내방송만 하고 있다”고 작심한 듯 비판 수위를 높여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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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준석 신당에 참여할 정치인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게 될 경우 참여할 만한 현역 의원으로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탈당을 시사하면서 이 전 대표의 신당 합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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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 중에서는 아직 두각을 드러내는 인물은 보이지 않지만, 하태경, 허은아 의원이 이 전 대표와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유승민 전 의원과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이 동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천하람 위원장은 신당창당과 관련해 “신당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당과 대통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우리 보수 진영 다 죽는 공멸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보여주듯 이준석 신당이 자칫 찻잔 속의 돌풍에 그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없는 국민의힘은 위협적일 수 있기 때문에 당 내에서도 이 전 대표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3. 실제로 창당? 총선 전 몸값 높이기?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지만 일각에서는 신당창당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총선에 임박할수록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간 대결로 치달으면서 제3당의 존재감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제3당은 총선과정에서 정치적 입지를 굳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이끌던 국민의당이 한때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와해되다시피 한 사례도 있죠.

이때문에 신당 창당과 탈당 시사 등의 움직임은 실제로 탈당 등의 움직임을 보인다기 보다는 총선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고 인지도를 올리려는 전략적인 수로 읽히기도 합니다.

다만, 여론이 지지해준다면 창당으로 이어져 정치세력을 만들수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전례로 봤을때는 쉽지 않다는 것이죠.

신당 창당을 할지 여부보다는 탈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정치인과 그를 주축으로 정치적인 움직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이는 시기입니다.

4. 정치이야기는 보틀브레이커에서

이외에도 총선이 다가올수록 복잡해지는 정치권 소식들을 정리해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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